영광 농협장 후보자 초청토론회 무산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지난 달 28일 열릴 예정이던 ‘영광 농협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이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토론회를 주최한 영광군농민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어떻게 된 농협선거법이 후보자의 정책을 가장 잘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할 수 있단 말이냐”고 비난했다.

이들은 “조합원의 알 권리와 들을 권리를 차단하고 도리어 후보자들에게 부정선거를 조장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것을 영광농협 조합원과 영광군민 여러분께 고발한다”면서 “영광농협 측의 무사안일하고 무책임한 선거 운동 방법 결정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음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의 주장에 의하면 조합장 선거가 금권선거 등 혼탁양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현실을 도저히 수수방관만은 할 수 없어 지난 14일 긴급하게 농민연대회의를 구성하고 입지자들의 동의도 구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토론회 개최 사실이 알려지자 군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초청토론회는 농협선거법에서 요구하지 않은 불법선거운동이므로 개최를 중지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주최 측에서는 현 선거법에 불법이라도, 새로운 농협 선거문화를 정립하는데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토론회 강행을 결의했으나, 공명선거를 조장해야 할 선관위의 집요한 방해공작으로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후보자들이 불법 토론회 참가의 부당성과 농업연대회의의 대표성 등을 문제 삼아 불참을 결정한 현실은 쉽고 편한 선거운동만으로 얼렁뚱땅 선거를 치루겠다는 얄팍한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고 비난했다. 

농민단체연대회의 이번 토론회 무산을 계기로 잘못된 농협선거법 즉각 개정과 금권선거 후보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기사는 호남뉴스라인에도 실렸습니다.